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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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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겨울이라면, 당신의 마음마저도 겨울이라면, 그 겨울을 온전히 누리시길. 가장 낮은 곳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테니까."
 
_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지금이 겨울이라면, 당신의 마음마저도 겨울이라면, 그 겨울을 온전히 누리시길. 가장 낮은 곳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테니까." _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276 2 11 hours ago
카프카는 위대하고, 카프카는 사랑할 수 없다
─
‘희망’의 의미를 유난히 되새겨보게 되는 연말입니다. 마음산책은 추위에 아랑곳없이 마음폴짝홀을 온기로 가득 채운 독자님들과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년 연말 특강으로 올해 100주기를 맞이한 카프카의 문학을 신형철 평론가와 함께 읽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며 신형철 평론가는 카프카를 사랑하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대답은 뜻밖에도 ‘아니오’라고 밝혔지요. 

이어서 카프카의 문학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럼에도 어째서 사랑할 수 없는지, 구체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며 신학적 관점에서 읽어나갔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들에 대해 신의 입장에서 대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신학이라면, 카프카는 인간에게 주어진 부조리한 삶의 고통을 문학적으로 보여줍니다. 

‘Homo Patiens’, ‘고통 받는 인간’은 그의 문학 안에서 고통을 능동적으로 감내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고통 하는 인간’으로 거듭나지요. 

누군가는 카프카의 문학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멀리할지 모르지만, 카프카의 문학은 그토록 절망적이기 때문에 세계의 절망과 대결할 수 있고, 그렇기에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그의 소설을 함께 읽고 나자 카프카를 사랑할 수 없다는 신형철 평론가의 말이 작가를 향한 진정한 이해와 진심 어린 존경의 표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은 누군가가 쓴 문학 안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만들어내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는 신형철 평론가의 마지막 당부가 카프카가 피워낸 ‘타오르는 어둠’처럼 겨울밤에 함께했습니다.

마음폴짝홀 연말 특강 두 번째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올해의 작가,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그의 소설 속 ‘애도하는 인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오프라인 강연은 금세 마감되었지만, 온라인으로 함께 2024년의 마지막 금요일 밤을 뜻깊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카프카는 위대하고, 카프카는 사랑할 수 없다 ─ ‘희망’의 의미를 유난히 되새겨보게 되는 연말입니다. 마음산책은 추위에 아랑곳없이 마음폴짝홀을 온기로 가득 채운 독자님들과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년 연말 특강으로 올해 100주기를 맞이한 카프카의 문학을 신형철 평론가와 함께 읽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며 신형철 평론가는 카프카를 사랑하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대답은 뜻밖에도 ‘아니오’라고 밝혔지요. 이어서 카프카의 문학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럼에도 어째서 사랑할 수 없는지, 구체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며 신학적 관점에서 읽어나갔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들에 대해 신의 입장에서 대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신학이라면, 카프카는 인간에게 주어진 부조리한 삶의 고통을 문학적으로 보여줍니다. ‘Homo Patiens’, ‘고통 받는 인간’은 그의 문학 안에서 고통을 능동적으로 감내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고통 하는 인간’으로 거듭나지요. 누군가는 카프카의 문학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멀리할지 모르지만, 카프카의 문학은 그토록 절망적이기 때문에 세계의 절망과 대결할 수 있고, 그렇기에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그의 소설을 함께 읽고 나자 카프카를 사랑할 수 없다는 신형철 평론가의 말이 작가를 향한 진정한 이해와 진심 어린 존경의 표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희망은 누군가가 쓴 문학 안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만들어내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는 신형철 평론가의 마지막 당부가 카프카가 피워낸 ‘타오르는 어둠’처럼 겨울밤에 함께했습니다. 마음폴짝홀 연말 특강 두 번째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올해의 작가,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그의 소설 속 ‘애도하는 인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오프라인 강연은 금세 마감되었지만, 온라인으로 함께 2024년의 마지막 금요일 밤을 뜻깊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376 3 16 hours ago
”진실을 추구할 때 사람들은 두 걸음 앞으로 갔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기도 하지. 고민과 실수와 삶의 권태가 뒤로 물러나게 하지만, 진실에 대한 갈망과 굽히지 않는 의지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_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체호프의 문장들』
”진실을 추구할 때 사람들은 두 걸음 앞으로 갔다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기도 하지. 고민과 실수와 삶의 권태가 뒤로 물러나게 하지만, 진실에 대한 갈망과 굽히지 않는 의지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_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체호프의 문장들』
279 4 a day ago
체호프 강연은 처음이에요
─
강연은 하나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라면 눈앞에 놓인 뜨거운 주전자를 만질 것인가?’

​러시아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춥던 겨울밤, 『체호프의 문장들』을 엮고 옮긴 오종우 교수와 마음산책북클럽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오종우 교수는 체호프라는 예술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가치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에 불안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정답을 원하지만, 체호프는 삶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고 영혼을 지닌 생명체이기에, 인생에는 결코 정답이 없다는 것이지요.

체호프에게 삶은 곧 트라우마입니다. 트라우마는 언어로 옮길 수 없는, 표현 불가능한 상처이지요. 
체호프의 정신은 완벽한 정답, 유일한 의미를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체호프는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에 질문을 던지지요.

“이보게, 친구, 무섭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것을 말하고 싶을 때 우리는 왜 실제의 인생이 아니라 유령과 사후 세계를 들먹일까?”
“이해할 수 없어서 무서운 거야.”
“아니 그렇다면 실제의 인생은 이해되나? 말해보게, 정말 당신은 사후 세계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을 더 잘 이해하긴 하나.”

―『체호프의 문장들』에서

이어서 오종우 교수는 시선을 확장해 문명과 예술이 탄생하던 시기로 건너갔습니다.

오종우 교수는 인류의 문명이 ‘견뎌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자연현상, 재해, 위협 속에서 버텨내기 위해 도구를 발명하고, 예술을 탄생시킨 것이지요.

오종우 교수는 인류 최초의 예술 활동이 음악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악은 인간이 다른 동식물과 어떻게 다른 존재인지 질문한 끝에 탄생한 것이지 않을까 하고 덧붙였지요. 

‘무엇이 인간인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곧 예술인 것입니다.

체호프는 그러한 의미에서 근원적인 예술의 가치를 추구한 예술가입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생각에 질문을 던지고, 사랑, 슬픔, 질투, 용기 같은 감정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체호프의 손길을 거치면서 인간은 기계처럼 획일화된 존재에서 벗어나 비로소 영혼을 지닌 사람이 되지요.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생명을 복제해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을 개발해도 영혼은 만들 수 없다. 영혼은 설명할 수 없어 논리를 세울 수도 없고 분석할 수도 없으니 조립할 수도 없다. 체호프는 영혼을 “당나귀나 파충류와 인류를 구별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호프의 문장들』 서문에서

강연의 첫 질문으로 다시 돌아온 오종우 교수는 말했습니다.

직접 손을 댔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감각이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비로소 생의 고통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뜨거운 주전자를 직접 만져봐야 한다고요.

이날 강연은 오종우 교수의 첫 체호프 강연이었습니다. 체호프는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다르게 다 읽고 나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작가여서 그간 강연을 피해왔다고 했지요.

특별한 강연을 마음산책북클럽 회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체호프 강연은 처음이에요 ─ 강연은 하나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라면 눈앞에 놓인 뜨거운 주전자를 만질 것인가?’ ​러시아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춥던 겨울밤, 『체호프의 문장들』을 엮고 옮긴 오종우 교수와 마음산책북클럽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오종우 교수는 체호프라는 예술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가치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에 불안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정답을 원하지만, 체호프는 삶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고 영혼을 지닌 생명체이기에, 인생에는 결코 정답이 없다는 것이지요. 체호프에게 삶은 곧 트라우마입니다. 트라우마는 언어로 옮길 수 없는, 표현 불가능한 상처이지요. 체호프의 정신은 완벽한 정답, 유일한 의미를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체호프는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에 질문을 던지지요. “이보게, 친구, 무섭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것을 말하고 싶을 때 우리는 왜 실제의 인생이 아니라 유령과 사후 세계를 들먹일까?” “이해할 수 없어서 무서운 거야.” “아니 그렇다면 실제의 인생은 이해되나? 말해보게, 정말 당신은 사후 세계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을 더 잘 이해하긴 하나.” ―『체호프의 문장들』에서 이어서 오종우 교수는 시선을 확장해 문명과 예술이 탄생하던 시기로 건너갔습니다. 오종우 교수는 인류의 문명이 ‘견뎌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자연현상, 재해, 위협 속에서 버텨내기 위해 도구를 발명하고, 예술을 탄생시킨 것이지요. 오종우 교수는 인류 최초의 예술 활동이 음악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악은 인간이 다른 동식물과 어떻게 다른 존재인지 질문한 끝에 탄생한 것이지 않을까 하고 덧붙였지요. ‘무엇이 인간인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곧 예술인 것입니다. 체호프는 그러한 의미에서 근원적인 예술의 가치를 추구한 예술가입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생각에 질문을 던지고, 사랑, 슬픔, 질투, 용기 같은 감정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체호프의 손길을 거치면서 인간은 기계처럼 획일화된 존재에서 벗어나 비로소 영혼을 지닌 사람이 되지요.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생명을 복제해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을 개발해도 영혼은 만들 수 없다. 영혼은 설명할 수 없어 논리를 세울 수도 없고 분석할 수도 없으니 조립할 수도 없다. 체호프는 영혼을 “당나귀나 파충류와 인류를 구별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호프의 문장들』 서문에서 강연의 첫 질문으로 다시 돌아온 오종우 교수는 말했습니다. 직접 손을 댔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감각이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비로소 생의 고통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뜨거운 주전자를 직접 만져봐야 한다고요. 이날 강연은 오종우 교수의 첫 체호프 강연이었습니다. 체호프는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다르게 다 읽고 나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작가여서 그간 강연을 피해왔다고 했지요. 특별한 강연을 마음산책북클럽 회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160 5 2 days ago
”이제는 알 것 같아, 코스챠. 우리의 일에서, 연기를 하건 글을 쓰건, 중요한 것은 꿈꿨던 빛나는 명예가 아니라 견뎌내는 능력이에요.“

_안톤 체호프, 『체호프의 문장들』
”이제는 알 것 같아, 코스챠. 우리의 일에서, 연기를 하건 글을 쓰건, 중요한 것은 꿈꿨던 빛나는 명예가 아니라 견뎌내는 능력이에요.“ _안톤 체호프, 『체호프의 문장들』
436 4 2 days ago
기적을 믿으시죠?
─
”기적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했고 정리해보려 했다.
나는 이 기적을 찾고 조사하는 답사 과정에서
그 발길 자체로 은총이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기적을 따라가며 행복해졌고 감사했다.
사건의 기록을 따라가며 독자들도 그렇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박용만 회장

​21세기에 일어난 아름다운 기적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세 살짜리 여아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해 뇌사에 이른 일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포기하고 안락사를 권유했던 ’메이린‘. 

그의 부모와 주위 사람들은 19세기에 활동했던 성녀 폴린 자리코에게 전구를 청하는 9일 기도를 드립니다. 메이린은 그 기도를 통해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지요.

이 일은 바티칸이 기적으로 승인했고, 폴린 자리코는 시복이 되었으며, 메이린은 열다섯 살 소녀로 성장해 프랑스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에 관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죽음에서 돌아오다–메일린의 기적>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의 저자, 박용만 회장님이 진행을 맡으셨지요.

총 11개 탐사 도시, 15일의 해외 로케를 통해 바티칸이 승인한 현존하는 기적의 현장과 목격자, 증인들을 만나 완성되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일이 많았던 2024년 겨울을 희망과 은총으로 밝혀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입니다.

​다큐는 성탄 전야 24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됩니다. 기적을 믿는 마음이 축복입니다.

​CPBC 가톨릭 평화방송 성탄특집 다큐 <죽음에서 돌아오다–메일린의 기적>
_방송 일정: 60분✕2부작 (총 120분) 연속 방송
_본 방송> 12월 24일(화) 21:50
_재방송> 12월 25일(수) 13:30, 12월 29일(일) 10:00, 1월 1일(수) 19:00
_CPBC플러스(OTT)> 12월 24일(화) 공개
기적을 믿으시죠? ─ ”기적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했고 정리해보려 했다. 나는 이 기적을 찾고 조사하는 답사 과정에서 그 발길 자체로 은총이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기적을 따라가며 행복해졌고 감사했다. 사건의 기록을 따라가며 독자들도 그렇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박용만 회장 ​21세기에 일어난 아름다운 기적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세 살짜리 여아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해 뇌사에 이른 일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포기하고 안락사를 권유했던 ’메이린‘. 그의 부모와 주위 사람들은 19세기에 활동했던 성녀 폴린 자리코에게 전구를 청하는 9일 기도를 드립니다. 메이린은 그 기도를 통해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지요. 이 일은 바티칸이 기적으로 승인했고, 폴린 자리코는 시복이 되었으며, 메이린은 열다섯 살 소녀로 성장해 프랑스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에 관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죽음에서 돌아오다–메일린의 기적>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의 저자, 박용만 회장님이 진행을 맡으셨지요. 총 11개 탐사 도시, 15일의 해외 로케를 통해 바티칸이 승인한 현존하는 기적의 현장과 목격자, 증인들을 만나 완성되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일이 많았던 2024년 겨울을 희망과 은총으로 밝혀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입니다. ​다큐는 성탄 전야 24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됩니다. 기적을 믿는 마음이 축복입니다. ​CPBC 가톨릭 평화방송 성탄특집 다큐 <죽음에서 돌아오다–메일린의 기적> _방송 일정: 60분✕2부작 (총 120분) 연속 방송 _본 방송> 12월 24일(화) 21:50 _재방송> 12월 25일(수) 13:30, 12월 29일(일) 10:00, 1월 1일(수) 19:00 _CPBC플러스(OTT)> 12월 24일(화) 공개
139 2 3 days ago
”나는 겨울이 좋아.
왜요?
내가 되묻자 그녀가 말했다.
춥고 추울수록 따뜻한 게 더 잘 느껴지니까.“

_문진영, 『햇빛 마중』
”나는 겨울이 좋아. 왜요? 내가 되묻자 그녀가 말했다. 춥고 추울수록 따뜻한 게 더 잘 느껴지니까.“ _문진영, 『햇빛 마중』
504 2 3 days ago
어둠을 밝히는 문장들
─
고통과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밝혀줄 중요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나눕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은 한없이 어둡다. 그런 세상에서 사랑은 벼락처럼 아주 잠시 동안 번쩍이며 어둠을 밝힌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에서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에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정확히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비참함을 마주했을 때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동료들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자신이 쥔 돌을 하나씩 쌓으며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문장들』에서

​”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냉담해질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긴장할 수는 있겠지만 냉담해질 수 는 없다. 삶의 본질은 온기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서

​”힘을 쓰면 도울 수 있고, 힘을 주면 강조할 수 있다. 힘을 쏟으면 정성을 들일 수 있고, 힘을 얻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 힘에 겨우면 좌절하게 되고, 힘에 부치면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힘을 내면 회복할 수 있고, 힘이 들면 무너질 수 있다. 힘이 세면 상황을 움직일 수 있고, 힘을 기울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한 글자 사전』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은 없으며, 우리가 내딛는 아주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현재와 미래의 삶에 중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내가 견뎌온 일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체호프의 문장들』에서

​갈 길이 멀어도, 지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줄 문장들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문장들 ─ 고통과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밝혀줄 중요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나눕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은 한없이 어둡다. 그런 세상에서 사랑은 벼락처럼 아주 잠시 동안 번쩍이며 어둠을 밝힌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에서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에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정확히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비참함을 마주했을 때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동료들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자신이 쥔 돌을 하나씩 쌓으며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문장들』에서 ​”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냉담해질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긴장할 수는 있겠지만 냉담해질 수 는 없다. 삶의 본질은 온기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서 ​”힘을 쓰면 도울 수 있고, 힘을 주면 강조할 수 있다. 힘을 쏟으면 정성을 들일 수 있고, 힘을 얻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 힘에 겨우면 좌절하게 되고, 힘에 부치면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힘을 내면 회복할 수 있고, 힘이 들면 무너질 수 있다. 힘이 세면 상황을 움직일 수 있고, 힘을 기울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한 글자 사전』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은 없으며, 우리가 내딛는 아주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현재와 미래의 삶에 중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내가 견뎌온 일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체호프의 문장들』에서 ​갈 길이 멀어도, 지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줄 문장들입니다.
308 3 4 days ago
"사랑이 없이 산다는 것은 재미도 없고 위험도 없어요.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삶이죠. 사랑은 살고 싶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삶을 당당한 것, 당당한 사건으로 만들어줍니다."

_토니 모리슨, 『토니 모리슨의 말』
"사랑이 없이 산다는 것은 재미도 없고 위험도 없어요.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삶이죠. 사랑은 살고 싶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삶을 당당한 것, 당당한 사건으로 만들어줍니다." _토니 모리슨, 『토니 모리슨의 말』
427 3 6 days ago
체호프가 지금 살아 있다면
—
세상을 떠난 지 120년이 지난 지금도 체호프는 여전히 현재적인 작가입니다.

그의 희곡은 끊임없이 재해석되어 무대 위에 오르고 있고,
그가 남긴 단편소설은 레이먼드 카버, 앨리스 먼로, 윌리엄 트레버 같은 소설가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죠.

"2013년 스웨덴 한림원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면서 그 이유를 간단히 현대의 체호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노벨문학상 수여 이유는 장황했는데 그해에는 단순했다.

네이딘 고디머는 "체호프가 없었다면 소설을 쓰는 우리들 가운데 누가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체호프가 없었다면 문학은 고리타분한 형식이 되고 말았는 것"이라고 했고, 레이먼드 카버는 "체호프를 읽으면 문학과 예술의 위대한 힘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체호프의 문장들』

영화에서도 체호프의 문장들은 자주 소환되곤 합니다. 최근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바냐 아저씨> 소냐의 수어 대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죠.

"바냐 아저씨, 사는 거예요.
길고 긴 낮과 오랜 밤들을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시련들을 참아내요."
─『체호프의 문장들』

괜찮다는 말 대신 다들 얼마나 애쓰는지 보여주는 작가, 안톤 체호프.

고단한 삶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끌어안는 마음을 건네는 『체호프의 문장들』이 어렵고 추운 이 시기에 위로를 가져다줄 거예요.
체호프가 지금 살아 있다면 — 세상을 떠난 지 120년이 지난 지금도 체호프는 여전히 현재적인 작가입니다. 그의 희곡은 끊임없이 재해석되어 무대 위에 오르고 있고, 그가 남긴 단편소설은 레이먼드 카버, 앨리스 먼로, 윌리엄 트레버 같은 소설가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죠. "2013년 스웨덴 한림원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면서 그 이유를 간단히 현대의 체호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노벨문학상 수여 이유는 장황했는데 그해에는 단순했다. 네이딘 고디머는 "체호프가 없었다면 소설을 쓰는 우리들 가운데 누가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체호프가 없었다면 문학은 고리타분한 형식이 되고 말았는 것"이라고 했고, 레이먼드 카버는 "체호프를 읽으면 문학과 예술의 위대한 힘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체호프의 문장들』 영화에서도 체호프의 문장들은 자주 소환되곤 합니다. 최근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바냐 아저씨> 소냐의 수어 대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죠. "바냐 아저씨, 사는 거예요. 길고 긴 낮과 오랜 밤들을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시련들을 참아내요." ─『체호프의 문장들』 괜찮다는 말 대신 다들 얼마나 애쓰는지 보여주는 작가, 안톤 체호프. 고단한 삶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끌어안는 마음을 건네는 『체호프의 문장들』이 어렵고 추운 이 시기에 위로를 가져다줄 거예요.
275 4 7 days ago
”이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크지요. 얼마나 무지하고 비겁하고 천박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앙심이 깊은지…….“

_토니 모리슨, 『토니 모리슨의 말』
”이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크지요. 얼마나 무지하고 비겁하고 천박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앙심이 깊은지…….“ _토니 모리슨, 『토니 모리슨의 말』
295 3 7 days ago
웹툰 작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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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작가에게 웹툰 작가로 산다는 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웹툰 작가라고 하면, 만화 잘 그리는 형상이 먼저 떠오르지요.
첫 산문집 『미안해 널 미워해』를 펴낸 서이레 작가는 그림보다 글, 언어 묘사력이 뛰어나 웹툰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림 실력은......음......직접 보세요. :)

『미안해 널 미워해』에는 창작과 삶에 대한 내밀한 생각들이 담겼습니다.
영상에서는 소설과 웹툰 쓰기가 맞닿는 지점,
산문집을 쓰는 과정에서 느낀 감각들에 대해 토로합니다.
서이레 작가의 진지한 답변을 들어보세요.
(전체 영상은 마음산책 프로필링크를 통해 유튜브에서 확인해주세요)
웹툰 작가로 산다는 것 — <정년이> 작가에게 웹툰 작가로 산다는 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웹툰 작가라고 하면, 만화 잘 그리는 형상이 먼저 떠오르지요. 첫 산문집 『미안해 널 미워해』를 펴낸 서이레 작가는 그림보다 글, 언어 묘사력이 뛰어나 웹툰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림 실력은......음......직접 보세요. :) 『미안해 널 미워해』에는 창작과 삶에 대한 내밀한 생각들이 담겼습니다. 영상에서는 소설과 웹툰 쓰기가 맞닿는 지점, 산문집을 쓰는 과정에서 느낀 감각들에 대해 토로합니다. 서이레 작가의 진지한 답변을 들어보세요. (전체 영상은 마음산책 프로필링크를 통해 유튜브에서 확인해주세요)
52 3 8 days ago